올해로 제43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연극제가 아름다운 도시 인천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연극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수준 높은 공연을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영광입니다.
연극은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가장 솔직하고 담대하게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이 무대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과 소통의 기회를 얻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문화 예술의 소비 방식 또한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감정과 진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연극의 가치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비대면과 가상현실의 시대일수록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공감하는 연극이라는 예술 형식의 중요성과 가치는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43회 대한민국 연극제 인천은 그런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연극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부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 여러분께 더욱 풍성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참가한 연극인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무대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함께 어우러지는 감동과 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연극제를 통해 대한민국 연극의 발전을 위한 담론을 나누고, 창작자 간의 교류와 협력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문화 예술이 더욱 풍성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극인 여러분의 끊임없는 열정과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열정을 다하는 모든 연극인 여러분께 존경과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의 연극이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연극계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연극이라는 소중한 예술이 우리 사회의 가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연극제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리며, 이번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아름답고 뜻깊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집행위원장│김종진